30일 DGB대구은행파크서 일전…불안한 수비조직력 정비 숙제
'위기 극복' 상주상무, 성남 원정서 '상위스플릿' 재진입 도전

대구FC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 21라운드 대구를 잡고 무득점 행진은 물론 부진에서 탈출한 상주 상무는 상위 스플릿 재진입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대구는 3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 삼성과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격돌하며 같은날 상주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23라운드에서 경북·대구 3팀은 자신의 승리를 물론 각자 맞붙는 팀을 반드시 꺾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승점 33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4위 강원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수원전에 승리할 경우 4위로 올라설 수 있으며 포항이 다음날인 31일 강원을 잡으면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6위 수원과 승점 29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7위에 위치한 상주 역시 성남전 승리를 전제로 대구가 수원을 잡으면 6위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서로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지만 대구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대구의 부진 이유는 붕괴 된 수비다. 홍정운·츠바사의 부상 이탈 후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여전히 20골로 최소실점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16라운드 이후 21라운드 성남전을 제외하고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골키퍼 조현우 마저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공격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수원 전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히우두가 팀 전술에 녹아 들고 있으며 김대원도 득점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무엇보다 14개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세징야의 존재가 가장 큰 무기다.

여기에 정승원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만큼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상대전적에서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3승 10무 22패로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로 앞서는 것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상주는 대구전 2-0 승리에 기세를 모아 울산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득점력 빈곤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로 돌아서겠다는 계획이다.

매년 신병들이 들어오고 기존 선수들이 제대하는 시점에 고전을 면치 못 했지만 올 시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선수들도 끝까지 힘을 내면서 시즌 초 전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에서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박용지가 제 컨디션을 찾고 있으며 김민우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김경중이 맹활약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중원 사령탑 윤빛가람의 물오른 기량은 상주의 전력을 한단계 이상 끌어 올리고 있다.

윤빛가람으로부터 모든 공격이 시작되는 가운데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것은 물론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윤빛가람이 상대 집중 마크에 막히면 김경중이 측면 돌파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공격 방향이 다양해 졌다.

상주로서는 윤빛가람 등 주전들이 전역하기 중 최대한 승점을 벌어야 하는 만큼 성남전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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