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에는 첫 유료 명품 해수욕장 조성

경북동해안에 내년부터 애견 해수욕장이 생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 피서철인 7월 말부터 한 달 정도 동해안 해수욕장에 반려견과 함께 출입하는 애견 해수욕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해안 4개 시·군(지정 해수욕장 25곳)과 협의한 결과 기초단체 1곳이 희망해 해당 지역 해수욕장 1곳의 상인연합회와 협의를 마무리했다.

도는 2013년 강원 강릉시가 직접 애견 전용 해변을 만들었으나 피서객과 지역 주민 반대로 1년 만에 폐지된 점을 고려해 행정기관이 아닌 상인연합회 주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애견 해수욕장은 강원도 양양에서 공유수면 사용허가를 받아 사설로 운영하는 곳이 유일하다.

도는 백사장 100m 정도에 애견 해수욕장을 설치하고 도비를 지원해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마련한 뒤 내년 여름 문을 열 예정이다. 별도 입장료 기준과 금액, 세부 운영 규정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과 풀빌라, 주변 관광지 등을 묶은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의 애견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머무르며 소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이 없는 울릉도에도 내년에 명품 유료 해수욕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고 입장료를 받아 운영하기로 울릉군과 협의를 마치고 장소를 찾고 있다.

도는 도내 해수욕장이 부산과 강원보다 경쟁력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인이 쉽지 않다고 보고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요일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피서철 도내 지정 해수욕장 25곳 방문객은 499만 명으로 부산 8천만 명과 비교가 안되고 강원도에 비해서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경북도 관계자는 “부산이나 강원 해수욕장보다 이름과 접근성이 떨어져 새로운 유인책이 없으면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다고 보고 해수욕장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며 “애견 해수욕장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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