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언제부터 국회의원 기자회견마저 탄압하는 독재국가 됐는가" 반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30일 북측 예술단파견 사전점검단이 서울에 방문했을 당시 기자회견으로 불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 “언제부터 국회의원의 기자회견마저 탄압하는 독재국가가 됐는가”라고 반발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자회견은 북한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사과 한마디 못 받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고 김 위원장의 가짜 비핵화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직무를 양심에 따라 수행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당시 서울역 계단에서 30여 분 진행된 기자회견은 언론과 방송 기자단에 문자로 사전 공지됐고 기자회견문도 언론에 배포됐는데, 미신고 집회로 둔갑시켰다”며 “문 정권이 김 위원장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얼마나 냉혹한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검찰은 기자회견 취지를 알리려던 ‘북한체제를 선전하는 평양올림픽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집회 구호인양 왜곡했다”며 “국민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 국회의원의 정당 활동을 얼마나 더 억압하려는 것인가. 기자회견의 본질은 숨기고 국민을 탄압하는 문 정권의 도가 지나쳤다”고 반발했다.

조 대표는 “아무리 탄압해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 외교를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 위원장의 가짜 비핵화를 분쇄하고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3일 조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월 22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북측 예술단 파견 사전점검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역 광장에서 신고하지 않은 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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