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주·영천·청도경찰, 부패 근절 시민 대토론회 개최
요인별 분석·개선방안 등 의견 수렴…청렴도·신뢰성 제고

고질적 유착비리 근절을 위해 경북 영천·경주·청도 등 경찰서들이 시민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영천경찰서(서장 김영환)는 최근 서울 강남 등지에서 발생한 고질적인 경찰 유착 비리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100일 100인 경찰 반부패 대토론회’를 지난 30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렴성과 공정성 확립을 위해 ‘청탁은 범죄행위’라는 경찰 내·외부 인식 대전환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청문담당관은 유착 비리 제도적 요인과 부패불감증에 치우친 인간관계, 내외부 온정주의와 안이한 인식의 문화적 요인 등 유착비리 요인별 분석과 함께 청렴도 향상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바르게살기·새마을·자율방범대·언론인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시민이 유착비리 근절 및 청렴도 향상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허심탄회한 토론회를 가졌다.

김영환 서장은 “먼저 오늘 이 자리는 강남 버닝썬 사건 이후 경찰 문제점을 발견하고 자성 시간을 가지며 시민 쓴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다”면서 “최근 시민 의식이 높아 경찰에 바라는 요구사항이 많은 것으로 안다. 경찰 유착 비리 근절과 청렴도 향상 방안에 대해 좋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 김 서장은 “경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고 부패의 반대는 공정이다” 면서 “절차와 기회가 공정하면 부패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영천 경찰은 시민을 위해 부패 없는 공정·친절한 더 깨끗한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경찰서(서장 이근우)도 지난달 30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시민 대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유착비리 근절 대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근우 서장은 “경찰이 끊임없이 반부패, 자정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경찰의 청렴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최근에는 법 집행 공정성에 대하여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찰조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도경찰서(서장 이승목) 역시 경찰 반부패·자정노력에도 불구, 최근 서울 등에서 유착비리 등이 드러남에 따라 31일 경찰협력단체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성과 공정성 확립을 위한 반부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부패근절 방안과 유착비리 개선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으며 경찰에 한 차원 높은 도덕성 및 공정성 요구와 지역사회 발전과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했다.

이승목 청도경찰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수렴하고 치안행정에 반영해 신뢰받는 청도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경찰서(서장 김영수) 또한 지난 30일 경찰 유착 비리 근절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 Boom Up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경찰 청렴도 향상 방안, 경찰의 청렴도 관련 직·간접 경험사례 등에 대해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수 구미경찰서장은 “경찰의 유착 비리 근절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시민 공감과 지지를 받는 청렴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김윤섭·권오석·박용기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