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4% "일반 신입보다 만족"

신입 채용 면접에서 ‘경력사항’을 질문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은 “신입 응시자가 어디서 경력을 쌓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 하지만 기업들도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기업들이 신입직원 채용 시 대학을 갓 나온 사람보다 실무경험을 갖춘 사람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31일 기업 인사담당자 460명을 대상으로 ‘올드루키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증가했다’라고 답한 비율이 37%나 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1년 내 신입사원 중 올드루키 비율이 평균 21.7%로, 신입사원 5명 중 1명은 ‘올드루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력을 가진 올드루키 신입 지원자 자체가 증가한 것과 함께 기업이 올드루키 지원자를 선호하는 복합적인 원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65.2%는 올드루키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올드루키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라는 답이 79.3%(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나 생활에서 노련함이 있을 것 같아서(43.7%)’‘교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39%)’‘직장생활 에티켓을 잘 지킬 것 같아서(24.3%)’‘조직 적응력이 높아서(23%)’ 등의 이유도 적지 않았다.

올드루키 채용 시 선호하는 경력은 평균 1년 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년 이상’이 37.7%로 가장 많았고, ‘1년~ 1년 반 미만(26.3%)’‘1년 반~2년 미만(24.7%)’‘6~12개월 미만(11%)’‘6개월 미만(0.3%)’ 등의 순을 보였다.

채용 후 올드루키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올드루키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329개사) 중 67.5%가 채용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반 신입사원과 비교해서도 64.1%가 ‘올드루키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평가했으며, ‘차이 없다’와‘만족도가 더 낮다’는 응답은 각각 25.2%와 10.6%에 그쳤다..

이처럼 올드루키에 대한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기업 인사담당자의 41.1%는 ‘앞으로 올드루키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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