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 더위를 피해 청도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한 어린이가 아빠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경북과 대구 낮 기온이 36℃를 넘어서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1일 낮 최고기온 포항 36.5℃, 경주 36.2℃, 대구·영천 36.0℃를 비롯해 영덕 35.6℃, 의성 35.5℃, 울진 34.9℃ 등을 기록했다. 또 포항, 경주, 영천, 영덕 등 4개 시·군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보였다.

낮 동안 치솟은 기온은 새벽까지 식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곳도 많았다.

포항 28.3℃, 영덕 26.4℃, 대구·영천 26.2℃, 울릉도 26.0℃, 안동·울진 25.6℃, 상주 25.2℃ 등 8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특히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포항은 지난 밤 최저기온이 28.3℃를 기록하며 ‘초열대야’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한편, 마른장마가 끝난 이후 잠잠했던 비 소식이 경북 일부 지역에 찾아왔다.

대구기상청은 8월 1일 저녁부터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김천, 고령, 성주 등 경북남서내륙에 5∼20㎜의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다만, 오후 6시 이후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강수량 또한 많지 않아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35℃ 안팎의 무더위는 계속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와 경북 중남부 지역은 낮 기온이 35℃ 이상,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그 밖의 지역도 33℃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폭염특보 발표 지역에서는 보건, 농업, 축산업, 산업 등에 피해가 우려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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