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 대경지회는 31일 삼성전자서비스 남대구 센터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노조활동에 대한 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노조 제공.
대구지역 ‘삼성전자서비스CS’ 콜센터와 수리직종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31일 총파업과 함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파업 현장에서 드러난 사측의 불법 사찰에 분노를 표출하며 노동 당국과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 대경지회(이하 노조)는 이날 삼성전자서비스 남대구 센터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앞서 지난 29일 수원과 광주 등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2개 분회와 동시 파업에 돌입한 콜센터 노동자뿐만 아니라 수리직종에 종사하는 조합원까지 동참해 350여 명의 노동자가 모였다.

이들은 기본적인 노조활동을 사측이 단체교섭을 통해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서비스의 무노조 경영을 넘어 민주노조를 세웠고 직접고용까지 쟁취했지만, 단체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노조 최일영 부장은 “사측은 단체교섭을 통해 노조사무실 제공과 노조활동시간 인정 등 노조활동에 대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다음 달 5∼6일 상경 투쟁으로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촉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 30일 영남대의료원에서 진행된 파업 집회 현장에서 사측이 불법 사찰을 벌이는 부당노동행위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최 부장은 “파업 현장에 직원 2명이 나와서 사진까지 찍으며 노조활동을 살폈다”며 “사측에 항의하자 센터장이 자신이 지시한 것을 인정하면서 불법인지 몰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노조활동을 감시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불법 사찰 건을 노동청과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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