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
김종한 수필가

황금 물결 (아하) 찰랑대는 (아하) 정다운 바닷가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화진포에 맺은 사랑아~ 꽃구름이 흘러가는 수평선 저 너머~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 적시면~ 조개껍데기 주워 모아 마음을 수놓고~~~시원한 해변 가요 듣고 싶고 가고 싶은 연중 가장 덥다는 찜통 삼복더위다.

대한민국의 열대지방 대프리카 약칭 가마솥 대구, 부채나 선풍기로는 여름나기는 구시대 유물이다. 이제는 에어컨 없이는 잠시도 못 견디어 땀이 등 뒤를 흐르도록 덥다. 차라리 땡볕이 낫다. 장마기에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더위가 숨이 막히듯 견디기가 너무 힘 든다 한낮에 바깥나들이 다녀오면 샤워기 달린 화장실에 줄 선다.

집을 나서면 모자나 양산은 기본, 라이방은 필수, 들고 다니는 생수까지 옵션 추가다. 그늘로 걷고 맞바람 부는 통로 찾아가는 꾀돌이 꾀순이 되어야 더위 안 먹는다. 무대포로 무대책으로 몸을 혹사하면 일사병 걸리기 딱 이다. 노약자나 환자는 더더욱 조심해 한다 지금이 고비다 8월 중순 말복 넘기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하여 모기입이 돌아가고 삐뚤어진다는 처서만 지나면 후유 한다.

시청이나 구청 소방서에도 더위와 전쟁선포로 시민여름 폭염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다. 살수차 소방차로 도로나 가로수에 물 뿌려 시원하게 하려고 고생 한다. 승강장과 신호대기공간에는 시원하라고 차광막을 치는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고 고맙다.

승하차가 쉽고 편리한 지상철, 노선버스를 타러 기다리면 숨이 헉헉 막히지만 일단 노선버스나 지상철에 오르면 찬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에 감탄한다. 외국에 배낭여행을 다녀온 분이 시원한 도시철도 3호선 하늘 열차에 오르며 하는 말 “영국, 프랑스 유럽 다녀왔지만 도시철도 우리나라만큼 시원한 데 없고 안방 같은 화장실 외국에서 본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살기 좋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극찬에 나도 고개를 끄떡 했다. 외국에 나가봐야 대한민국이 지상낙원인 줄 안다. 사계절이 뚜렷한 삼천리금수강산. 푸른 하늘, 푸른 산에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뭘 더 바라요.

미치도록 더우면 달리는 도심피서지 도시철도나 시내버스를 타라. 속살까지 시원하다. 요금 1250원이면 종착지까지 1시간은 노래만 나오면 달리는 화진포 해수욕장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버스가 시원한 해변이며 지상철은 산골짜기 계곡이다. 국가보조로 운행되는 도시철도 65세 이상 노인은 공짜효도선물, 박근혜정부에서 지급 시작한 황금알 같은 노령연금은 효자 효녀다.

오늘도 도시철도 승강장에 냉매 나오는 에어컨 설치로 갈수록 좋아진다. 박스설치로 냉매를 가두면 더 시원하다. 욕심을 낸다면 냉·온풍기를 갖춘 박스쉼터는 영구적이고 더더욱 시원하고 깔끔하다. 아무튼,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정말 노인 천국이다. 도시철도 공짜, KTX요금 관광지 입장료 활인, 알돈 노령연금 자동 입금이 힘 난다. 대한민국 사랑한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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