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머무는 관광, 생동감 넘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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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경산은 10개 대학 11만 명 대학생이 있는 청년도시이자 산업도시이며 역사문화도시이다.

경북의 남부 중앙에 위치하며 대구광역시, 영천시, 청도군과 이웃하고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분지로 면적은 411.75k㎡, 그중 개발 가능한 해발고도 150m 이하 토지는 전체의 60%이다.

경부선과 대구선 철도,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하고, 경부고속도로,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등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을 자랑하고 있다.

경산은 기원전 1세기경 삼한소국 ‘압독국’이었다. 4세기경 신라에 합병되고 642년 압량주가 설치되면서 김유신이 초대군주로 부임하여 삼국통일의 전초기지로 됐다. 신라 경덕왕 때(757년) 장산군으로 불렸고, 고려 충선왕 때(1310년)부터는 경산으로 불렸다. 조선 말(1895년) 장산현, 하양현, 자인현이 각기 군으로 승격됐다가 1914년 경산군으로 합병됐으며, 1989년 경산읍이 시로 승격하고 1995년 시·군 통합됐다.

남매지 인근에는 경산시청, 보건소, 경산경찰서,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경산중,고등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대의 대추생산지이던 경산은 1980년대 대구권 대학들이 이전해오고, 1990년대 진량, 자인에 지방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기계, 조립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업종의 기업들이 모여들고 ‘산업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

1995년 진량산업단지 한 곳이었던 산업단지는 2016년 3개 단지(356만㎡, 107만여 평)로 확대됐으며, 그 사이 921개이던 기업은 3380여개, 근로자 3만6000여 명으로 늘어 명실상부한 경북의 중심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665만㎡(200여만평)의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 일반산업단지, 화장품단지 등이 2022년까지 조성되면, 3500여개 기업이 가동하는 산업단지 300만평 시대가 열린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전경

2017년 1월 경산시는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영조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경산발전 10대 전략’을 수립했다. 10개 대학의 창의인력, 170여개 부설연구소, 300만평 산업단지, 3500여개 기업체 등 우수한 지역 강점을 극대화하며 경산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함이다.

‘경산발전 10대 전략’은 희망산업 5대 전략(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청색기술 중심도시, 美-뷰티도시, 휴먼의료도시, 청년희망도시)과 희망정책 5대전략(착한나눔도시, 행복건강도시, 창의문화도시, 중소기업경제특별시, 스마트농업도시)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으로 ‘경산발전전략위원회’가 구성돼 ‘경산발전 10대전략’의 컨트롤타워로 가동하고 있다.

경산시는 2읍 6면 7동에 예산은 1조530억 원, 인구 27만3460명(2019년 6월)이며, 매년 3000여 명 정도 인구가 늘고 있다. 평균 연령은 40.2세(2017년, 전국 41.3세)로 젊은 도시이며, 외국인수 1만1536명으로 그 중 유학생(6346명)이 절반을 넘는다. 유치원 61개(4216명), 초등학교 31개(1만3313명), 중학교 16개(6159명), 고등학교 12개(6477명), 대학교 10개(10만5240명)가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오래 머무르고 싶은 생동감 넘치는 도시”



최영조 경산시장은 최근 경북도에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23개 시군으로부터 추천받아 베스트 포토존 8곳을 선정한 것에 경산 반곡지가 포함된 사실을 소개하며 경산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경산은 갓바위,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반곡지 등 관광지가 다양하고 자인단오제, 갓바위축제, 대추축제, 포도축제 등 축제와 문화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힘은 대형 랜드마크나 관광 소품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역사가 녹아있는 도시의 생활공간에서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산은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10개 대학이 있는 청년희망도시, 압독국과 삼성현으로 대표되는 역사문화도시다. 또한 게임 만화 등 콘텐츠산업, VR체험관, 농촌 6차산업 등 생활 속 관광자원이 풍부해 어느 도시보다 생동감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다”고 했다. 또 “우리는 짧게 다녀가는 관광보다는 좀 더 오래 머무르는 관광, 더 나아가 경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관광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도시의 정체성을 뚜렷이 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 것이 곧 핵심적인 관광정책이다”면서 “‘오래 머무는 관광’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00에서 한 달 살아보기’라는 관광 트렌드가 있지 않느냐. 단편적인 볼거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도시를 장기간 체류하면서 온전히 느껴보겠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시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바람직한 관광 대안이다. 경산은 이에 최적화된 도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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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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