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뢰 27% 8월에 발생, 최근 10년간 인명피해 46명
큰나무 아래·철탑 주변 위험…금속재질 지팡이 소지도 금물
야외활동 전 예보확인 필수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몰리는 8월, 낙뢰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11만4751회의 낙뢰 중 3만1098회(27.1%)가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2009∼2018년) 낙뢰로 인한 피해는 총 748건이 신고됐으며, 피해 금액은 총 65억여 원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전자장비 고장’이 372건(50.1%)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화재 241건(32.2%), 정전 63건(8.4%), 시설물 파괴 27건(3.6%) 등의 순이다.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46명이었다.

감전 피해자 44명(95.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2명은 화재 피해자로 집계됐다.

또 사방이 트여 개방된 산지(27명·58.7%)또는 개활지(10명·21.7%)에서 주로 사상자가 발생해 야외활동 전 낙뢰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낙뢰가 칠 때는 자세를 낮추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여야 하며 큰 나무 아래나 금속 울타리, 철탑 및 가로등 주변은 위험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개방된 공간에서는 주위보다 높은 지점이 되지 않도록 손으로 귀를 덮은 채로 머리를 가능한 땅에 가깝게 하여 웅크려 앉아야 낙뢰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천둥이나 번개가 친 후에는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최소한 30분 정도 기다리며 안전을 확보한 후 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천둥·번개가 칠 때 우산을 쓰거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등산용 지팡이, 골프채 등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낙뢰를 끌어들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자동차 안으로 대피한 경우, 가급적 외부와 연결된 금속 부분이나 라디오 등에 접촉하거나 작동하면 안된다.

또 낙뢰 전류로 전자기기가 고장 날 수 있어 낙뢰 이후 제대로 작동하는 지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낙뢰 사고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낙뢰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방심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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