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자재, 반대주민 등 충돌 피하기 위해 헬기 반입

2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내 장병 숙소 개선 공사를 하기 위해 군용헬기로 임시 숙소용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2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내 장병 숙소 개선 공사를 하기 위해 군용헬기로 임시 숙소용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는 경북 성주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내 장병 숙소 개선 공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장병 숙소로 사용해오던 옛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이며, 공사 시작 첫날은 임시 숙소용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다른 헬기들은 평상시처럼 병력 교대와 부식 공급 등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기간은 4∼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육로 수송에 비해 공중반입에 따른 여건이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오늘은 컨테이너 1개 동을 수송하고, 향후 기상을 고려하면서 수십 동의 컨테이너가 수송될 것이며, 경계부대 장병의 임시숙소로 사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숙소개선 공사는 기존의 클럽하우스 라커룸을 임시숙소로 사용해오던 것을 17개 격실 형태 라커룸 벽 철거와 바닥 카펫·벽 목재 제거, 불연성 자재 설치, 냉·난방기와 지하수 정수시설 교체, 목욕탕 폐쇄 및 소형 샤워장 설치 등의 공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임시 숙소용 컨테이너를 공중으로 수송해 설치한 뒤 장비와 자재도 같은 방법으로 반입해 공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드 반대 주민·단체는 숙소 개선공사를 반대하고 있지만 공중 수송에 따라 직접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기지에는 지난해와 2017년 모두 6차례에 걸쳐 사드 발사대와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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