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심사 기간 음주는 부적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음주 심사’ 논란을 빚은 김재원 의원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했다고 한국당이 3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공보실 명의의 문자 메시지에서 “확인 결과 김재원 의원은 일과 시간 후 당일 더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 지인과 저녁 식사 중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예산 심사 기간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엄중주의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추경안 심사가 한창이던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께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마주쳐 추경안 심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조치는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이 더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와중에 추경안 처리가 늦어져 국회 및 정치권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이 일면서 김 의원과 한국당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윤리위원회 회부는 생각을 안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덮고 갈 수 없으므로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유가 어떻든 추경안 심사 중 국민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당 차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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