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모아초등학교가 150 그루의 울창한 숲과 무궁화, 메밀, 메리골드 등 다양한 꽃으로 1300여㎡에 이르는 여름정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맥문동꽃이 만개한 여름정원 모습.
경주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천북면 모아리에 위치한 모아초등학교(교장 이형석)가 다양한 종류의 나무로 이뤄진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여름꽃 정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아초등학교는 경주 도심과는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지만 전교생이 31명인 전형적인 소규모 시골학교다.

여름방학을 맞아 대부분의 학생은 방과후학교 수업을 받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분주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이 학교에는 소나무 60여 그루를 포함해 튤립나무, 은행, 산수유, 밤나무를 비롯한 약 150그루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성된 1300여㎡(400여평)의 정원에는 진달래밭, 잔디밭 그리고 맥문동꽃과 메밀꽃, 메리골드 등 여름꽃이 만개해 교정은 온통 멋진 여름정원을 이루고 있다.

또한 2년여에 걸쳐 조성된 나라꽃 무궁화동산에도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모아초등학교는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2018학년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예술꽃씨앗학교’ 영화영상부문 공모에서 선정돼 4년 중 올해 2년 차 과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다.

과업 중 하나인 영화·영상 교육은 일반 학생들이 접하기 힘든 생소한 분야의 활동으로, 공연 관람은 물론 내가 등장인물도 되어보고 내 손으로 직접 제작도 해보는 등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계발은 물론 건전한 인격 형성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이형석 교장은 “이러한 교육활동은 평소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정서적 안정과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중시하는 모든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모아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들은 오늘도 행복한 모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환경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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