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배치와 관련해 전혀 검토된 바 없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정경두 국방장관은 5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소미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서청원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된 부분은 그 자체의 효용성보다도 여러 가지 안보와 관련된 우호 동맹국간 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정부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정부 내부적으로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최근 일본에서 수출규제 등 신뢰가 결여된 조치를 안보 문제와 연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파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지금은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소미아는 일본이 먼저 요구해 체결된 것이며 협정 체결 후 26건을 교류했고, 올해 들어서는 북한 미사일과 관련 일본이 요구해 세 차례의 정보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 체결이 일본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는데, 당시 미국의 개입은 전혀 없었나’라는 이주영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당연히 우리 동맹국인 미국은 한미일 안보동맹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지소미아가 한미일 삼각 공조의 핵심 연결고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우리 군사품목 253개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한 서청원 의원 질의에 “군사력 건설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포함해 관련 기관들에서 면밀히 검토했다”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전술핵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의 현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이며, 전술핵배치와 관련해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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