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6일 또다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우리 측을 향해서는 “맞을 짓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하는 등 최근 3주 사이 4차례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전날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조미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어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며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 관련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대응을 맹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6차례인데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면서 “결국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 침략이라며 한일전을 이야기하면서도 한미 연합훈련은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이 되는 등 친북 정부의 스탠스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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