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BSI 71보다 밑돌아
내수부진·국제무역 부담 등 영향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가운데, 다음달 전망 역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서정의)가 경북동해안지역 292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61로 전월대비 1p 소폭 떨어졌고, 8월 전망BSI는 53로 9p나 크게 하락했다.

전국 제조업 평균BSI 73·전망BSI 71에 크게 못 미쳐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수출 18p, 내수판매 14p 각각 하락하면서 매출이 8p 떨어졌다. 신규수주와 생산 역시 15p·11p 씩 떨어졌고, 가동률과 원자재구입가격에서 각각 10p 하락했다.

전망BSI 역시 하락곡선을 그렸다. 수출과 내수판매에서 20p· 22p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이 16p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수주와 생산 역시 17p·13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응답한 업체 1·3(35.2%)이 ‘내수부진’을 꼽았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최근 미중무역분쟁 강화와 더불어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취하는 등 국제무역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전국적으로 1차 금속 업황 전망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기저 효과와 7~8월 관광성수기까지 겹치면서 소폭 살아나는 분위기다.

7월 업황BSI은 70로 전월대비 11p 상승했고, 8월 업황 전망BSI 역시 69로 전월대비 9p 올랐다. 부문별 BSI에서는 채산성(78) 1p 올랐지만, 자금사정(76) 6p, 인력사정(79) 4p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상승, 내수부진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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