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환 단장 등 검단동자율방재단에서 설치

대구시 북구 한 버스정류장에 가로 1m, 세로 50㎝, 두께 30㎝의 대형 얼음이 놓여있다. 검단동자율방재단 오기환 단장 제공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대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가로 1m, 세로 50㎝, 두께 30㎝의 대형 얼음이 나타났다.

지난 4일 이 얼음이 대구 내 이슈를 소개하는 한 SNS에 등장하자 시민들은 큰 관심을 가졌다.

얼음을 본 SNS 이용자들은 ‘우리 학교 앞에 있어야 한다’, ‘학교 가는 길에 만져 봐야겠다’,‘이곳으로 피서를 가자’ 등 흥미로운 반응 보였다.

버스정류장에 얼음을 설치한 주인공은 검단동 주민 30여 명과 함께 활동하는 검단동자율방재단 오기환 단장(58)이다.

북구지역자율방재단 회장이기도 한 오 단장은 무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이 잠시나마 얼음의 찬 공기를 느끼기를 바라며 단원들과 협의해 얼음을 설치했다.

목수인 한 방재단원이 얼음 설치대를 제작해 얼음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안전을 확보했다.

얼음은 검단동 주민센터 앞 골목과 검단 유성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등 총 2곳에 설치했으며,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설치했다.

특히 더운 날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분들이 얼음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오 단장는 “더운 여름날 시민들에게 차가운 공기를 선물하고 싶어 얼음을 설치했으며 비가 오는 날에는 설치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에 대한 불편을 만들지 않고 안전에 대한 확인을 위해 지역주민센터 직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얼음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조한윤 기자
조한윤 기자 jhy@kyongbuk.com

소방, 경찰서, 군부대, 시민단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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