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난 6일 밤 한반도 상륙 직후 소멸한 가운데 북상 중인 제9호 ‘레끼마’와 제10호 ‘크로사’의 이동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8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초속 37m의 중형급 태풍이다. 강도는 ‘강’이다.

태풍은 오는 9일 오후 3시께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북서진하다가 10일쯤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일 오후 3시께 중국 상해 남서쪽 약 70㎞ 부근 육상까지 도달한 후 서해로 빠져나 갈 것으로 대구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레끼마의 진로가 현재의 예상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아직 예상 진로에 대해 단언하긴 이르다는 게 대구기상청의 설명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대만 상륙 정도에 따라 강도와 진로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 밖에도 중국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과 만나는 정도에 따라 진로는 또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일, 10일쯤 태풍의 위치를 토대로 우리나라에 영향 주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한편, 지난 6일 오후 3시께 괌 북쪽 바다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크로사(Krosa)’는 현재 시속 10㎞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7일 오후 3시 현재 약한 중형급인 ‘크로사’는 8일 오후께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크로사의 경우 현재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라 다음 주에도 한반도에서 1000㎞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할 것”이라며 “아직은 한반도나 레끼마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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