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최대 15% 절감 등 효과

POSCO-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 이미지
포스코가 고객사인 건설회사 등과 함께 한번에 3층씩 쌓아 올릴 수 있는 건설기술을 개발,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7일 포스코는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 기둥(이하 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6년 경주지진 이후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이 늘어나고, 친환경 중시 문화가 확대되면서 건설산업 고객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한라·한양·호반,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 등과 공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제품 제작을 맡은 강소고객사 ㈜덕암테크에 대해 강재이용기술을 지원해 고객사의 기술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등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이념 중 하나인 ‘Business With POSCO’를 실현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개발한 건설신기술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최대 15m길이의 P-Box강관 기둥을 세운 뒤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시키는 방식으로 한 번에 3층씩 건축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리기 때문에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과 대비할 때 공사비를 10%~15%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기단축과 탄소배출량 저감(1.5%)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특히 P-Box에 적용된 HSA600은 인장강도 600메가파스칼(MPa)을 보증하는 건축용 열연강재로, 굽힘과 용접 시 변형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P)제품이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강재는 포스코만 생산가능하다.

이 기술을 이용해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돼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도 마쳤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김진원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 지 1년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고, 3년에 걸쳐 P-Box 접합 공법을 개발해 건설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P-Box 접합공법은 향후 8년간 보호기간이 부여된다.

또 국토교통부가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신기술이 시장에서 더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고객맞춤형 제품과 이용기술 지원을 이어나가 회사의 비전인 Business With POSCO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금까지 5개의 건설사 및 3개의 엔지니어링사와 건축 및 토목 등 건설관련 기술을 2건을 개발해 건설신기술을 획득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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