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곳의 서원 중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을 포함해 5곳이나 경북 지역의 서원이다. 지역의 서원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며 <스카이 뷰>를 통해 경북의 서원들을 하늘에서 다시 둘러봤다.

이번에 하늘에서 둘러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대구의 도동서원(사적 제488호)이다.

도동서원(道東書院)은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의 도학과 덕행을 숭앙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현재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에 있다. 현풍에서 구지면사무소를 지나 낙동강을 오른편에 끼고 약 4㎞쯤 가면 닿는 곳이다.

도동서원은 원래 1568년(선조 1)에 현풍 비슬산 기슭 쌍계동에 건립되었으나,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자 1605년(선조 38) 지금의 자리에 ‘보로동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중건되었고, 1607년에 ‘도동서원’으로 사액을 받았다. 이황은 김굉필을 두고 ‘동방도학지종(東方道學之宗)’이라고 칭송했는데, ‘도동(道東)’으로 사액한 것도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東來]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동서원강당사당부장원(道東書院講堂祠堂附墻垣:보물 350)이 있다. 2007년 10월 10일 사적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도동서원은 대니산의 한줄기가 서북으로 뻗어내린 끝자락의 북쪽 기슭에 북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낙동강 건너 고령 땅 개진들이 넓게 펼쳐진 곳이다. 서원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그 뒤로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형을 따라 서원이 조성되어 있다.

현풍에서 도동리로 넘어가는 고개 다람재에서는 도동서원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오른편으로는 멀리 잦아드는 산줄기 사이로 꼬리를 감추며 낙동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왼편으로는 다복솔 들어찬 대니산이 몸을 낮추며 강으로 다가드는 산자락, 고가 두어 채가 보이는 강마을을 곁에 두고 낙동강을 바라보며 동북향한 서원건물이 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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