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9일 중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발표는 9일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각 대상 부처는 법무부·농림축산식품부·여성가족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국가보훈처 등 7개 안팎이다.

당초 교육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도 거론됐지만 후임 인선난 등으로 개각 규모가 중폭으로 축소됐다.

법무부 장관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확실시되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유력하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복수의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며, 이동걸 KBD 산업은행 회장,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여성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발탁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는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과기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과 관련해 한국당은 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부장관, 문정인 주미 대사가 현실이 된다면 문재인 정권은 ‘잘해보려 했으나 폭망중’이 아니라 ‘기필코 이 나라를 망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실천 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이 대한민국을 자해하는데 쓰였다는 역사의 오명을 쓰게 되지 않길 바란다”며 “조국·문정인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서, 특히 문재인 정권을 위해서 아무 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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