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구룡포교역' 설립 외국 선원 관리 활발
자체 생산 어름 안정적 공급·면세 유류 공급 등 어업인 적기출어·수산물 신선도 개선 유지 기여

구룡포 수협 활어위판장에서 열린 오징어 경매.
구룡포 지역은 동해안 대표 관광지이자 풍부한 어자원을 자랑한다.

대게·과메기·오징어·돌문어 등 싱싱한 특산물을 비롯해 구룡포항 100년 역사와 함께 걸어온 조선소 등 지역 수산업 중심에 ‘구룡포수협’이 있다.

구룡포수협은 경제사업(위판사업)을 비롯해 쾌적한 항만환경조성을 위한 구룡포항(호미곶·양포항 포함) 항만 관리, 노후 된 대보어선수리소 개보수 등 다양한 사업으로 ‘선순환 구조’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2일 열린 대게 초매식
△ 97년 역사.

구룡포수협은97년 역사를 자랑한다.

1922년 11월 9일 구룡포·병포·삼정·석병·강사·대보리 6개 부락이 모여 ‘구룡포 어업조합’을 설립한 이후 1925년에 눌태·하정·장길·구평리·남쪽연안 어촌 신가입으로 ‘연안 전어촌 조합지구’로 구성됐다.

이후 1962년 4월 ‘구룡포어업협동조합’으로 개편되면서 1970년 7월 신용업무를 시작해 1974년 7월 상호금융까지 업무를 넓혔다.

1977년 4월 ‘영일군수산업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된 이후 1995년 10월 ‘영일수산업협동조합’, 2004년 12월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으로 조직이 재편성됐다.

제빙·냉장·냉동 공장(2006년 12월)을 비롯해 △활어위판장 수산물보관시설(2009년 9월) △건오징어 등 수산물 유통 공동작업장(2011년 9월) △오징어(트롤) 위판장(2014년 10월) 등 준공을 이어가며 어민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32개 어촌계의 1795명이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구룡포교역’ 설립.

구룡포수협은 지난해 1월31일 외국인 선원 송입을 위한 자회사인 ‘주)구룡포교역’을 설립했다.

어촌 인구의 고령화와 어촌 유입 인구의 저하, 승무기피 등 외국인 선원의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송입 국가는 베트남 2개 업체를 시작으로 올해 7월 미얀마 1개 업체가 추가됐다.

김재환 조합장은 “외국인 선원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조업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비롯해 승선교육이 잘 된 선원의 원활한 공급 및 체계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출어 지원에 최선.

최근 중국어선의 남획 및 자연환경의 변화로 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로 인한 조업 부진과 더불어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업인들에게 어업용 면세유류를 연간 14만2061D/M을 공급해 어선의 적기출어를 돕는다. 그 중 1만8996D/M은 호미곶면과 장기면 내 원거리 어업인들에게 유류공급 수송차를 통해 신속히 면세유류를 공급했다.

이 외에도 김 조합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면세유류 공급가격이 동반 상승시 사전에 어업인들에게 단체 문자를 발송해 가격 상승에 대한 사전 대비 및 인상 전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해 어로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획량 감소에도 얼음 판매 및 각종 냉장 보관품 보관 실적이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다.

구룡포수협 이용가공사업으로 자체 생산한 얼음 5만188각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어업인의 적기출어는 물론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근무 인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따른 경비 절감 등을 통해 약 1억6500만원 잉여로 조합 수지개선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부했다.

△조합 설립 이후 최고 예탁금 달성.

구룡포수협은 외지 선박 유치는 물론, 지역 지선 선박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위판고 956억원을 달성했다.

조합 설립 이후 최고 예탁금 4249억원과 대출금 3486억원을 달성해 구룡포수협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확립했다.

매년 어획량이 급감하는 경제사업의 위축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 은평지점 개점에 이어 지난해 수도권에 목동중앙지점을 개점했다.

목동중앙지점 신설에 따른 약 7억원의 적자 및 위판고 118억원이 줄었지만, 지난해 3억6400만원의 잉여금을 실현했다.

2017년 미처분 잉여금 3억8000만원을 포함하면 7억4400만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발생해 수협 건전 결산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공제사업은 불의의 재해 발생시 충분한 보상으로 지속적인 어업 경영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공제보험데이 행사를 통해 공제료 부문에서 목표대비 106%인 119억원의 실적을 달성, 조합의 수지개선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 정책에 따른 소형어선의 정책보험 가입을 확대한다.

김재환 구룡포조합장
△ 조합원 환경개선에 노력.

조합원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향상을 위한 노력도 적지 않다.

지역 내 선박 233척을 대상으로 출어비용 경감과 어선원 사고시 원활한 사고 보상을 위한 어선원 공제료(1억6800만원)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20톤 이상 선박의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의무화와 관련한 선박법에 따라 64척의 자부담금(1600만원)을 지원했다.

조합원 자녀의 학업의욕 고취 및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3500만원)과 수산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에 기탁장학금(400만원)을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업인과 어업인 자생단체에 선진지 견학(9200만원) 및 명절 등 조합원 환원사업(5억7200만원), 어촌소득증대사업(5000만원) 등을 펼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 불안 속에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불법조업 및 해양생태 환경변화 등으로 동해안 어획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어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수산업 전망이 밝지 않다”며 “그런데도 지역 수산업 발전과 어민들의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기 내 조합 여·수신 잔액 1조원 달성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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