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스틸야드서 일전…상위스플릿 진출 위한 승점 사냥 도전
대구, 부상 회복 에드가 앞세워 선두 울산 상대로 진검승부 예고
상주상무, 10일 제주 원정길…강상우·김민우 등 정예 출격 대기

하나 원 큐 k리그1 25라운드 포항스틸러스 vs 전북현대 경기 포스터.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상주상무가 올 시즌 K리그1 상위스플릿 진출과 ACL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도전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올시즌 K리그1은 상·하위권 6팀이 일찌감치 갈라진 가운데 4위 강원에서부터 9위 포항까지 6개 팀이 승점 4점차로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과 대구가 오는 11일 2위 전북과 1위 울산을 상대로 비켜갈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친다.

7위 상주는 지난 24라운드 10위 제주를 상대로 상위스플릿 복귀를 노린다.

대구FC는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1위 울산과 맞붙는다.

대구는 시즌 초반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 김대원을 앞세운 전방 삼각편대와 츠바사를 중심으로 강력한 허리라인을 앞세운 빠른 공세로 울산·전북·서울과 선두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팀 사상 처음으로 ACL·FA컵·K리그를 병행했던 대구는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사실상 팀이 무너졌다.

지난 6월 15일 16라운드 강원전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8경기째 멀티골이 사라지면서 성적도 1승2무5패를 기록하며 6위 수원과 승점 1점 차 5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만나는 울산은 지난 24라운드 제주전서 무려 5골을 뽑아내는 등 최근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하면서 절대강자 전북을 제치고 단독질주할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대구도 기대하는 바가 있다.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에드가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드가가 출격하면 새로 영입한 히우두 또는 박기동과 함께 투톱체제를 구축하면서 세징야가 원래의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돌아갈 수 있다.

이를 경우 최근 사라진 좌우 측면 침투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져 득점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에 대한 대구 선수들의 자신감도 나쁘진 않다.

대구는 지난해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올 시즌까지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에드가의 복귀는 시즌 첫 승리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상위스플릿 진출이 지상과제인 포항스틸러스 역시 11일 오후 8시 껄그러운 상대인 전북현대를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1무1패를 기록 중인 포항은 팀간 대결에서의 우위 확보는 별개의 문제다.

승점 29점으로 9위로 처져 있는 포항으로서는 정규라운드 남은 9경기서 무조건 많은 승점을 쌓아야만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려 볼 수 있다.

전북을 만나는 포항선수단의 분위기가 나쁘지 만은 않다.

시즌 2번의 대결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강원에 충격의 역전패 직후 였던 지난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영준이 계약상의 이유로 출전할 수 없지만 최영준의 등장으로 자극받은 정재용이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항의 자랑이었던 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적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수비 라인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게 문제지만 게임메이커 손준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다행스럽다.

지난 18라운드서 전북과 첫 대결을 펼쳤던 김기동 감독이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던 것 처럼 이번 25라운드 역시 수비적인 모습보다는 전북의 공격에 맞받아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북은 지난 24라운드 강원전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헌납하는 등 수비조직력에 있어서는 빈틈이 있는 만큼 전북의 강한 공세를 잘 받아낸 뒤 역습을 통한 공세에 나설 경우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선발라인은 미드필더 최영준 대신 정재용을 투입하는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인 가운데 전북의 힘에 하승운을 투입해 힘을 맞설 것인지, 이진현을 투입해 기술적으로 나설 것인지는 선택지다.

상주상무는 이에 앞서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원정길에 오른다.

상주 역시 시즌 중반 이후 득점력이 무뎌지면서 8위 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4라운드 경남전서 극장승리를 꿰차며 수원삼성과 승점차없는 7위에 올라 언제든 상위스플릿 진출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기세를 올리던 제주가 24라운드 울산전에서 무려 5골을 헌납하며 대패를 당해 팀이 침체에 빠진 만큼 상주는 이번 제주전에 고삐를 더욱 죄어 상위스플릿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상주는 올 시즌 제주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3-2, 4-2 승리를 거둘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 이번 3번째 대결을 앞둔 선수단의 사기도 높다.

특히 상주는 매년 8월마다 고참과 신참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전력약화 현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지난 7월 FA컵 8강부터 신참들이 가세하면서 자연스레 팀에 녹아 들었다.

지난 24일 경남전 역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신참 강상우가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측면 공격을 이끌었던 김민우가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어서 시즌 초반 상주가 보여줬던 강력한 공격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주로서는 최근 막강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제주 윤일록과 남준재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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