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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인선 대경경자청장 "내륙 한계 극복한 ‘합작투자’ 전략 성과"
[인터뷰] 이인선 대경경자청장 "내륙 한계 극복한 ‘합작투자’ 전략 성과"
  • 배준수 기자
  • 승인 2019년 08월 11일 18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12일 월요일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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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제자유규역평가 '최우수', 27개 외투기업 6억3천만달러 투자
기업 정착·성장 발판 마련 노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대경경자청 출범 11주년을 앞두고 가진 경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원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2017년 10월 27일 취임한 이인선(60)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출범 11주년(8월 13일)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엄마 리더십’을 이야기했다. 그는 대경경자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기존에 없던 여성 수장 특유의 배려와 세심함을 무기로 내세워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 청장은 “가는 곳마다 주인처럼 행하면 곳곳이 참되고 진실하다는 뜻을 담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가슴에 새겨왔다.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만든 성과”라고 평가했다.

인천이나 부산과 달리 항만과 거점공항이 없는 내륙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에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도록 최적의 경영환경과 정주 여건을 만들어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다.

불리한 입지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발로 뛰어야 했다. 이 청장은 부임 후 1년 10개월 간 두바이 공항투자청, 한국 중화총상회, 중국 중소기업협회, 프랑스 지방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고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합작투자’를 새로운 유치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런 방식이다. 자동차부품기업인 (주)태강스틸은 지난 2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시에 소재한 자동차부품기업인 카텍으로부터 120만 달러를 유치해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1만511㎡에 800만 달러 상당의 공장신축과 신규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덕분에 단순 코일 임가공업에서 프로젝션 용접을 추가해 서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청장이 지난해 4월 오펠라이카시를 직접 방문해 한국투자가 가능한 미국기업을 물색했고, 지역기업과 연결을 위해 오펠라이카시와 영천시를 오가면서 노력한 끝에 카텍과 태강스틸의 합작투자를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의 법, 규범,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기업과 국내 기업을 합작시켜 한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고, 사업 리스크도 줄여 윈-윈을 이끌어 내는 게 ‘합작투자’(조인트 벤처)다. 지역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이라는 강점도 보탠다. 실제 6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 27개 외투 기업 중 대부분이 합작투자를 이끌어 낸 사례에 해당한다. 이 청장은 “투자 유치라는 고유의 임무 대신 해외에 기업들 물건만 팔러 다닌다는 오해를 받을 정도였다”고 했다. ‘합작투자 중매쟁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 청장은 대구 4개, 경북 4개 등 모두 8개 사업지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대해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개발에 우선을 두고 추진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 실증 기능을 더해 차별화하겠다”고 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해 의료와 ICT 관련 외투·앵커 기업 유치활동에 더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 청장은 “유치 기업이 지역경제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개척단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업이 자리 잡기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인 인재확보를 위해서도 지역 대학을 제대로 활용하겠다. 대학과 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한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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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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