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퇴사 충동 느껴"

직장인들이 입사 3년 차를 전후에 업무 무기력감 등 권태기가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최근 직장인 959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권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91.1%가 권태기를 겪은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태기가 오는 시기는 입사 3년 차가 23.1%로 가장 높았으며, ‘1년 차 미만(20.5%)’‘2년차(18.9%)’‘1년차18.1%)’‘5년차(7%)’‘4년차(3.9%)’‘10년차 이상(2.2%)’ 등의 순이었다.

권태기가 온 이유로는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지루함’이 58.2%(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승진 등 처우에 대한 실망(46.6%)’‘과도한 업무량과 야근으로 지침(44.1%)’‘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함(39%)’‘동료·상사와의 갈등(30.4%)’‘직장생활에 대한 염증(25.4%)’‘커리어 관리에 대한 불만족(21.2%) ’등을 들었다.

권태기의 증상으로는 ‘퇴사 충동’이 66.9%로 첫 번째로 꼽혔으며, ‘무기력함 및 집중력 저하(64.5%)’‘출근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58.4%)’‘위염, 두통, 탈모 등 육체적 질병(19.7%)’‘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16.8%)’‘업무 실수의 증가(12.9%)’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권태기가 찾아와 퇴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무려 44.7%에 달했다.

이들은 퇴사 후 77.5%가 ‘이직 준비’했다고 답했으며, ‘재충전을 위한 휴식(54.5%)’‘대학원 진학 등 학업(3.6%)’‘창업 준비(2.8%)’ 등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권태기가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들도 62.8%에 달했다.

가장 큰 영향은 ‘업무 성과 저하’가 78.3%로 가장 높았으며, ‘인간관계 갈등이 심해짐(26.2%)’‘주위의 신뢰를 잃음(14.9%)’‘인사평가에서 낮은 점수 받음(11.3%)’‘과실로 인해 비용적 손실 발생(8.4%)’ 등으로 조사됐다.

‘권태기가 주기적으로 오느냐’는 질문에서 60.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 주기는 평균 1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장생활 권태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피하기보다는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익숙한 업무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워 영역을 확장하는 식으로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직장생활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퇴근 후나 주말 등 여가시간을 활용해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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