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나눔과 꿈 프렌드아시아 봉사단…지붕 보수 등 봉사활동

예천주거복지 센터(대표 최웅)직원 3명이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주거지를 방문해 지붕 보수, 창문 교체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예천주거복지센터(대표 최웅)직원들이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주거지를 방문해 지붕 보수, 창문 교체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카자흐스탄에 고려인 주거지 취약환경개선 및 역량강화사업인 ‘2019 나눔과 꿈 프렌드아시아 봉사단’에 예천주거복지센터 직원 3명(최웅·권경보·최웅렬)이 지난달 28일부터 8월 5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한국에서 출발한 프렌드아시아 봉사단과 한국주거복지 회원 등 7명을 비롯해 현지 카자흐스탄 기술대학교 학생 8명과 교수 2명 등 총 17명이 함께 봉사 활동을 펼쳤다.

고려인 주거지인 탈띠코르간·우슈토베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고려인의 주택에 창문교체와 지붕 보수, 도배장판 교체와 기술 전수를 진행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일제치하에서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연해주 등으로 이주해 독립운동 등을 하던 동포들이 1937년부터 약 17만 명을 스탈린의 정책에 의해 강제 이주 됐다. 이주과정에서는 약 1만5000명 고려인 동포가 생명을 잃었다.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역은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이 처음 정착한 곳이다.

바슈토베는 역에서 7㎞ 떨어진 곳으로 1937년 10월 9일부터 1938년 4월 10일까지 토굴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기념비를 세웠다.

우슈토베는 세 개의 언덕이란 뜻이며 아직도 소수의 1세대 고려인과 후손들이 곳곳에 거주하고 있다. 바슈토베는 큰 언덕 이란 뜻으로 초기에 굴을 파고 살며 추위를 피한 곳으로 지금은 고려인의 무덤과 초기정착 기념비, 추모비 등이 서 있다.

최웅 대표는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작은 보탬이지만 기업의 후원과 협력 기관의 도움으로 이렇게 보람된 봉사 활동을 다녀오게 됐다”며 “고려인 3세대까지는 한국말을 할 수가 있는데 4세대부터는 전혀 못 해 4세대에게 한글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봉사활동은 프렌드아시아가 주최하고 삼성그룹, 한국주거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등이 후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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