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5라운드 홈 경기 전북에 1:2 무릎
대구, 울산 1:1 무승부 6위 추락…상주상무, 제주 대파 5위 안착

상주상무가 제주를 대파하고 오랜 만에 5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울산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2개를 실축하는 악몽속에서도 1-1무승부를 기록했지만 5위자리 마저 내주고 말았다.

포항은 2위 전북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골 결정력에서의 밀리며 1-2로 패했다.

상주상무는 지난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1 25라운드 경기서 17분 제주 오사구아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강상우와 심동운의 멀티골을 앞세워 4-1대승을 거뒀다.

상주는 이 승리로 승점 35점을 확보, 대구와 수원을 제치고 2개월 여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는 지난 24라운드 울산전 대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제주의 강한 공세로 시작됐다.

제주의 파상적인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상주는 17분 오사구아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오히려 분위기를 업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뒤 반격에 나선 상주는 31분 강상우의 동점골에 이어 40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상주는 후반 20분 이규성이 제주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문전으로 밀어준 볼을 심동운이 가볍게 골망속을 차넣었다.

심동운은 31분에도 김민혁이 떨궈준 볼을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대구FC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5라운드 경기서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1무승부 4경기만에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의 악몽은 이날도 이어졌다.

대구는 부상당했던 에드가가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김대원-에드가-세징야 삼각 편대를 구성, 1위 울산과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말자 울산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강하게 몰아 붙이기 시작했고, 8분 이동경의 슛을 시작으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울산의 강한 공격에 좀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던 대구는 17분 울산 박스 앞쪽에서 문전으로 떨궈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반전이 이뤄질 것 같았다.

그러나 세징야의 페널티킥 슛은 울산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세징야의 페널티킥 실패는 울산 분위기를 더욱 업시켰고, 결국 22분 주민규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과정에서 슛을 막으려 몸을 날린 골키퍼 조현우의 등에 맞고 들어가면서 탄식이 쏟아졌다.

울산은 24분 김인성이 다시한번 강슛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대구는 32분 세징야가 울산 아크 오른쪽서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승규 정면으로 날아갔으며, 41분 에드가의 슛은 골대를 훨신 넘어가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한빈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린 대구는 또 한번의 페널티킥을 뽑아냈지만 히우두마저 실축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대구는 16분 히우두가 울산 박스안쪽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울산 윤영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히우두의 실축으로 동점기회를 놓쳤다.

대구는 이어진 공격에서 세징야가 날린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으며, 31분 에드가의 회심의 슛은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수퍼세이브에 막혔다.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울산 골문은 38분 마침내 에드가가 뚫었다.

세징야가 울산 박스 왼쪽모서리부근서 문전으로 올려주자 에드가가 머리로 떨군 뒤 논스톱슛, 끝없이 이어지던 악몽을 끊어 냈다.

대구는 45분 교체투입된 주니오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가까스로 1-1무승부를 지켜냈다.

같은 날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25라운드 경기서 후반 25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기대했으나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한 채 1-2로 무너졌다.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좌우에 송민규와 완델손이 받치도록 한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과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11분 전북 문선민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지만 전민광이 육탄 수비로 막아낸 뒤 16분 정재용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맞받아쳤다.

포항은 18분 송민규, 32분 일류첸코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전북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을 0-0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시작과 함께 완델손과 일류첸코의 슛으로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전북도 김진수의 슛으로 응수했고, 포항은 10분 이진현에게 결정적 찬스가 주어졌으나 수비에게 걸렸다.

치열하던 경기는 교체카드에서 갈라졌다.

포항은 16분 송민규 대신 이광혁을 투입했고, 전북을 김승대 대신 이동국이 투입됐다.

이동국의 투입으로 중앙에서의 무게가 달라졌고, 결국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25분 포항 측면을 돌파한 호사가 아크 안쪽에 있던 로페즈에게 연결하자 가차없이 골로 연결시켰다.

포항은 이진현 대신 허용준을 투입하며 공격강도를 높였지만 37분 한승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38분 일류첸코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43분 이수빈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탄식이 터졌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전북 오른쪽서 일류첸코가 상대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는 완델손에게 땅볼로 질러준 볼을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추가시간 4분 동안 끊임없이 동점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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