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인원 예년보다 1.5배 늘어…90일간 거주 작물 수확

12일 입국한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영양군의 가을걷이를 도울 외국인 근로자들이 온다.

영양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의 하반기 근로자 196명이 베트남 화방군 관계자와 함께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입국한다고 12일 밝혔다.

3년차, 6회째를 맞고 있는 영양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2016년 10월 베트남 화방군과 농업인력파견에 관한 MOU를 맺으며 시작했고, 이후 2017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베트남 다낭시 화방군에서 5차례, 총 294명의 근로자를 도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6회째인 올해 하반기 사업은 예년에 비해 도입 인원이 1.5배 이상 늘어난 196명의 근로자가 입국한다.

19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두 조로 나뉘어, 12일 79명이, 13일 117명이 입국하며, 입국일부터는 90일 동안 농가에 거주하며 고추나 상추 등 작물의 수확 작업을 수행한 후 11월 9일과 10일에 출국할 예정이다.

영양군은 12일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계절근로자 환영 오리엔테이션에서 농작업 요령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근로자들이 급여통장을 개설하도록 지원했다.

오리엔테이션 현장에는 하반기 근로자들의 적응을 도와줄 9명의 통역요원이 배치되어, 고용주와의 상견례와 필요한 서류 작성에 도움을 제공했으며, 13일 입국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번 상·하반기 모두 계절 근로자를 신청한 수비면에서 대규모로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권상환씨 또한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우선 올해 5명의 근로자라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어 농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내년에도 법무부와 군에서 이 사업을 잘 만들어나가, 농가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근로자들을 인솔해 온 베트남 화방군 쩐 반 련 취업담당 부실장은 “영양군에서 우리 근로자들을 환영해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하다. 근로자들이 영양에서 잘 적응하고 무사히 지내다 귀국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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