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갈 것…시즌 지나고 자유계약, 지금은 생각 안해"
"포스트시즌 목표 딱히 정한 것 없어…선발역할하고 최소 실점하는 것"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12승을 올린 뒤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사이영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라서 무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선두 주자로 나섰지만 사이영상 때문에 무리한 등판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12승을 올렸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은 프로 데뷔 13년 만에 한미 통산 15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류현진은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더 낮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한 수상 후보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류현진은 그러나 “사이영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무리하면 좋지 않을 것 같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문답.

- 오늘 투구를 평가해달라.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가 잘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잘 된 것 같다. 땅볼이 많이 나왔고, 스피드는 예전 몇 경기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볼 각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

-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와서 바로 승리를 챙겼는데.

△계속 준비하고 있었고 몸 이상이 많은 게 아니어서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더구나 초반에 점수가 넉넉히 나와서 상대 타자와 빠르게 대결할 수 있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치고 4~5일 후에 불펜 피칭하고 4일 후에 다시 경기에 나왔다.

-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7점 내준 걸 빼면 평균자책점이 가히 경이적일 것 같은데.

△올해 없애버리고 싶은 기록이 있으면 그것 하나인데, 하지만 그런 경기가 있어야지 다음 경기에 좀 더 집중하는 것도 있다. 한 번씩 당하다 보면 좀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

-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나 다승 목표를 정해뒀나

△20승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그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보내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여서 그렇게 말한 거다.

- 오늘은 타격도 좋았는데

△안타도 나왔고 땅볼도 강하게 맞았다. 투수이지만 타석에서 빨리 아웃 당하지 않으려 한다

- 올 시즌 마치고 자유계약선수라는 점이 더 분발하게 하나.

△미국 와서 가장 좋은 시즌인 것은 맞지만 가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이라 그런 쪽은 아직 생각 안 해봤다.

-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안 될 것 같다.

△사이영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걸 욕심 내다보면 안 좋을 것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 맞게 가는 게 좋아. 그런 것 때문에 오버페이스 되면 좋지 않다.

- 포스트시즌 목표를 세워뒀나.

△딱히 정한 것 없다. 단기전이라 지금처럼 선발투수 역할하고 최소실점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겠다는 건 없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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