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12일 여성생활문화전승 사업으로 ‘문경 내방가사 낭송반 - 이내 말씀 들어 보소’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문경 지역 각종 문헌에 채록되있는 가사는 그 곡조가 사라진 상태였다.

현한근 원장이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중 문화원 여성문화연구회(회장 정정자)를 통해 복원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 이선자 회장 등을 강사로 초빙, 이날부터 4개월 간 낭송교육에 들어갔다.

이선자 회장은 “가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사람마다 얼굴이 다 다른 것처럼, 목소리도 다 다르므로 자기 목소리에 맞게 읊으면 된다”며 “나도 어릴 때 할머니, 어머니로부터 이 소리를 듣고 자랐지만,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30여 년 전 어머니한테 전수 받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한근 원장은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 회원들이 예천에 오셔서 가사 낭송하는 걸 보고, 우리 문경에도 이 문화를 복원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 후 2년 만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보니 매우 가슴이 뿌듯하고, 특히 여성문화연구회 회원들이 호응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강생은 35명이 등록했으며, 문경문화원은 앞으로도 이 교실을 개방해 많은 문경여성들이 전통문화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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