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존도 높은 핵심부품 국산화 방안 등 대책 요구
日 의존도 높은 핵심부품 국산화 방안 등 대책 요구
  • 전재용 기자
  • 승인 2019년 08월 12일 21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13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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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기계부품연구원서 100번째 현장소통 시장실
기업 관계자 "지자체서 대체원료 적합성 검사·평가 지원해 달라"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현장소통시장실 진행에 앞서 달서구지역 내 기계부품 관련 기업 아진엑스텍을 찾아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재용 기자.
대구시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따라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일본수출규제 함께 대응해봅시다!’라는 주제로 100번째 현장소통시장실을 열었다.

이날 각 기업을 대표해 참가한 임직원들은 대일의존도가 높은 핵심부품의 국산화하도록 지원을 부탁하고, 로봇부품 지원사업확대, 제품인증 지원, 세라믹소재 수입대체 지원, 공작기계부품 국산화 방안 마련 등을 호소했다.

이에 권 시장은 기업지원 기관·단체장과 함께 기업들의 우려와 지원책 요구에 대해 일문일답했다.

△농기계제조부품 4점 수입경로 일본뿐, 국산화 지원 가능한가(대동공업 백정률 연구소장)= 백 소장은 기업 전체 수입품목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약 450점으로 파악했고 일본수출규제조치에 따라 부품 대체와 수입경로 변경 등 새로운 계획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개 부품은 일본이 아니면 수입할 곳이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소형트랙터에 사용하는 엔진은 모두 수입으로 지역 농기계제조업체 대부분이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 소장은 “일단 6개월 치 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일본에 발주를 넣었지만, 물량이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며 “기존에 시장규모가 작아 정부 지원이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상황이 변했고, 중장기적으로 국산부품을 개발하는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은 “국내 농기계업체가 다 필요로 하는 요구라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 대학들과의 굵직한 사업이 있다”며 “2020년부터 준비해 시험평가를 거치는 등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동공업은 우선 대체품을 찾더라도 신뢰성을 보전하려는 검사가 필요하다”며 “기계부품연구원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라믹 소재 수입대체 절실…적합성 검사 지원 요청(삼부세라믹 권오용 대표이사)= 권 이사는 대구지역 내 약 50개의 세라믹 관련 업체가 일본수출규제조치로 원료의 대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일본과 같은 수준 또는 낮은 업체가 있는 유럽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체품을 거래하려면 원료에 대한 적합성이 필요하다. 그는 “지역에 있는 수십 개 회사가 각각 적합성 검사를 하면 시간과 노력에 대한 비용, 중복 낭비가 심해진다”며 “공공기관 입장에서 적합성 검사나 평가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세라믹 원료 대부분 국산이지만, 고순도 세라믹은 불화수소 공정에 소재로 들어가 일본수출규제에 걸리기 때문에 밀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다행히 미국과 프랑스에 대체재를 파악해놨고, 샘플을 구매해 공정평가를 거치면 이른 시일 내 세라믹 기업에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부품 당장 피해 없지만, 수출규제 장기화 땐 피해 우려(현대로보틱스 김규덕 상무) = 김 상무는 로봇 제품 본체 모터 등 핵심 부품 전량이 일본 수입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정밀도와 내구성 부문에서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에서 벗어난 ICP 기업과 거래해 큰 피해는 없지만, 한일관계 악화가 이어지면 국산부품이 50%가 채 되지 않는 로봇 제품제조업체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일본수출규제가 로봇 부품에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피해가 우려되는 베어링 등 품목에 대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답변에 나선 관계자는 “베어링 공급 다변화가 과제라고 판단된다”며 “대체 수입경로를 찾아 재고를 먼저 확보하고, 이달 말에서 9월 초 사이 관련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도 ‘화이트리스트’서 일본 제외…수출 문제 없나(씨아이에스 김수아 대표) = 김 대표는 2차 전지 음극과 양극 극판을 설계하는 업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년 전부터 일본회사와 거래 물꼬를 터 최근 수출을 계약했는데, 한국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수출 피해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일본수출규제조치로 수입의 피해를 우려하는데, 반대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물량을 보내는 것에는 문제가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는 “해당 물품의 에너지 밀도를 확인해야 해서 정확한 정보는 전략물자관리원에 판별 신청을 하면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수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그는 “정부의 수출규제는 전략물자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며 “수출허가는 15일 내로 여부를 알려주게 돼 있어서 금방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을 찾은 기업 관계자들에게 일본수출규제조치로 정부가 동참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좋은 기회라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정부와 국가기관,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지역 기업들의 위기를 돕고, 발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도 이런 사례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각 기관·단체, 기업들도 애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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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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