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암지 건물지 전경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 도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5월부터 청량산 소재 중요 문화유적의 효율적인 보전과 정비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청량산 김생암지(면적 230㎡)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김생암은 자연암반을 굴착해 만들어진 바위그늘 아래에 인공축대와 기단을 쌓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러한 형태의 암자유적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경우로, 그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생암지 조사대상지 전경(항공 사진)
그리고 조사대상지 내에서는 토기편, 자기편, 막새, 암키와편, 수키와편 등 고려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淸凉(청량)’과 ‘山寺(산사)’라고 새겨진 명문기와를 비롯해 ‘金生寺(김생사)’로 추정되는 기와편이 조사되었는데, 조선시대 주세붕의 ‘유청량산록(遊淸凉山錄)’이나 신후재의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 등의 문헌 속의 김생사에 대한 역사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추정된다.

청량산도립공원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金生寺(김생사)’명문기와에 대한 정밀 판독과 함께 유적성격 및 조성배경에 대한 연구를 심화할 계획”이라며 “청량산 문화유적에 대한 추가 조사도 연차적으로 진행해 청량산이 경북을 대표하는 산림 문화유산으로 대내외에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장문 기와(조선시대로 추정)
명문기와(고려 전기-조선시대 추정)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