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거룩한 뜻 기린다

지난해 8월 15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경북일보DB

경북도와 대구시는 15일 오전 10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겨레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기린다.



경북도는 이날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장경식 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배선두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한다.

경축식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동영상 상영, 이동일 광복회 도지부장의 기념사 대독,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표창 친수, 이철우 도지사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장경식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한 예술단의 경축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경축식에 앞서 이 지사는 행사 참석을 위해 자리한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도민들을 대표해 도단위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추모벽 앞에 위치한 ‘경상북도 독립운동가 추모비’에 헌화와 분향, 묵념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자리를 옮겨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호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담아 경북의 위상 제고와 도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제작한 ‘염원의 발자취’조형물에 대한 제막식에도 참석한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일본은 우리나라를 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수출의전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많은 역사의 질곡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저력이 있고 그 중심에 경상북도가 있었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앞장서서 주저하지 않고 소신껏 박차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도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애국지사, 광복회원, 보훈 단체장, 군인, 학생 등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한다.

시는 광복절 당일 오전 9시 국립 신암선열공원 참배와 오전 10시 경축식을,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타종행사와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태극기 플래시몹이 이어지는 등 도심 곳곳에서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다양하게 진행된다.

경축식은 노수문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의 기념사, 권영진 시장의 독립유공자 포상과 경축사, 축하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배지숙 시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순이다.

축하공연은 대구를 대표하는 항일민족시인 이상화와 그의 형수인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비 갠 하늘’의 주요 장면을 엮어 대구의 국권 수호 의지와 나라 사랑 정신을 드높이고자 한다.

문화예술회관 로비에는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등록문화재 태극기 사진과 나라꽃 무궁화’를 전시한다.

특히 독도 재단이 참여해 일본인 지리학자가 1770년대 울릉도,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시하여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與地路程全圖)’를 전시하고 독도 홍보 버스를 운영해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광복절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경축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태극기(수기)를 나눠 줄 예정이며, 8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 도로변에 가로기를 게양하고, 모든 가정과 직장에서 태극기를 달도록 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

권영진 시장은 “광복 74주년을 맞이해 250만 시민 모두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길 바란다”면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이어나가고 시민 역량을 결집시켜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드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무환, 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