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단 생산액 2월 이후 최저…경주 보문단지 숙박객수 6.3%↓
건설투자관련지표 하락세 이어져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6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철강산단 생산액과 수출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졌다.

포항 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은 지난 2월(1조)이후 최저치인 1조1500억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이 2.5% 증가한 반면 조립금속은 -9.9%나 줄었다.

수출(9억2700달러)과 수입(6억1000만달러)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9.3%, 14.5% 감소했다.

철강산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9% 늘었지만, 전년 6월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파악됐다.

수입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산물(-1.5%)은 감소로 전환됐고, 철강금속제품(-30.4%) 크게 줄었다.

이는 합금철(-40.5%, 인도·중국·남아공 등) 및 고철(-51.1%, 일본·러시아 등) 수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파악했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42만2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소폭 늘었지만,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량(170만5000t)이 3.4% 줄면서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312만7000t)은 0.6% 감소했다.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 역시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어류와 갑각류를 중심으로 수산물 생산량(7128t)은 전년동월대비 -3.7%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5.1%) 및 갑각류(-31.4%)는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연체동물은 49.9%나 증가했다.

지난해 6월 t당 461만원이던 평균단가는 일년만에 499만2000원으로 8.3% 상승함에 따라 수산물 생산액은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466대 증가한데 그쳐 전년동월(744대)에 비해 37.4% 감소했고, 유통업체 판매액도 전년동월대비 4.4% 줄었다.

이 같은 지역 실물경기 위축은 관광서비스업 침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30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3% 줄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6.2%, 8.6% 씩 감소했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지역 한 대형호텔이 대규모 리모델링을 위해 임시휴업(2019년6월17일~2020년3월10일)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 기간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5만9732명으로 9% 증가에 그쳐 전월(43%)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설비투자 관련 지표는 증가 전환한 반면 건설투자 관련 지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설비투자BSI는 94로 전월대비 6pt 상승했으며 자본재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3.7% 늘어 6개월만에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은 68.1%나 줄어 6개월 연속 큰폭으로 감소했고 건축 착공면적도 48% 줄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812건)는 전년동월대비 2.5% 소폭 늘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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