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대 재소자가 지난 13일 새벽 숨진 채 발견돼 교정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정 당국은 A씨가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면회 기록과 다른 재소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구치소 관계자는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대구지방교정청 측은 사망경위 등에 대해 대구구치소의 자체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취재요청에 답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역 인권단체들이 대구구치소가 성 소수자를 독방에 수용하고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인권단체들은 대구구치소가 성 소수자 B씨를 CCTV가 설치된 독방에 수용하고 개인 정보를 유포해 B씨가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이나 인권 침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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