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반경 430㎞ 중형급 태풍, 높은 파도·집중호우 대비해야

북상중인 중형급 태풍 ‘크로사’에 대비해 양식장 시설과 양식생물에 피해가 없도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시속 115㎞, 강풍 반경은 430㎞의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크로사 예상 진로는 일본 가고시마와 본토를 관통해 우리나라 남해 동부와 동해 남부를 거쳐 독도 해상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육상수조 양식장과 가두리 양식장이 많은 남해동부와 동해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식장에서는 이번 태풍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지붕 등 시설물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탁수 유입 방지·정전에 따른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산소 공급장치와 비상발전기 가동 여부 점검, 액상산소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서는 그물망과 닻, 부자에 연결돼 있는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그물망이 찢겨져 사육생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이동이 가능한 양식장 관리선 및 시설물은 사전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한다.

모든 양식장에서의 사료공급은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그리고 사육수 염분, 투명도, 산소포화도 등 사육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중단하는 것이 좋다.

태풍 영향으로 양식생물이 외상에 의한 세균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만약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관계기관을 통해 빨리 조치해야 한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중형급이니 만큼 영향권에 위치한 양식장에서는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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