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부터 요가·스마트폰·서예교실 진행…9월 말까지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사업 ‘팔팔go100 프로젝트’

스마트폰 활용 교육
스마트폰 활용 교육

“100세까지 팔팔하게.”

군위군 부계면사무소에는 매일 오후 7시가 되면 열대야를 피해 다양한 문화강좌를 즐기기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9월 말까지 월·화·수·목요일은 ‘요가’, 목요일은 ‘요가’와 ‘스마트폰 활용’, 금요일은 ‘서예교실’이 진행 중이다.

부계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운영되자 민원업무처리를 위해 낮에만 방문해왔던 면사무소는 주민 커뮤니티 센터로 변신해 야간에도 주민들로 북적이는 공간이 됐다.

뜨거운 한낮의 태양 볕을 받으며 고된 영농작업을 마치고 면사무소로 향하는 주민들의 얼굴은 피곤함 대신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각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호응도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요가교육.

요가교실에 참석한 부계면 대율리 박광열 씨는 “지금껏 저녁 식사 이후 TV 시청만이 유일한 소일거리였는데 면사무소에 나와 주민들과 요가를 하며 뻐근한 몸도 풀고, 한바탕 웃고 나니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

스마트폰 활용교실 수강생들은 “자식들이 사준 스마트폰을 혹시나 잘못 만져 고장이 날까 봐 전화를 받는 용도로만 써왔었는데, 앞으로 잘 배워 손녀들과 카톡으로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교실.

서예교실에 참석한 부계면 춘산리 홍광흠 씨는 “비록 획 하나 긋는 것밖에 않았지만, 마음을 담아 종이를 채우다 보니 집중도 되고, 절로 평안해지는 느낌이다. 차 타고 시내로 멀리 나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취미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민으로서 뿌듯하다”고 했다.

이는 경상북도가 추진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사업에 부계면이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팔팔go100 프로젝트(100세까지 팔팔하게)’의 하나로 현재 사업비 2000여만 원이 확보된 상태다.

이유식 부계면장은 “부계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우리 직원들의 퇴근 시간이 늦어져 다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부계면민이 팔팔하게 백 세까지 살 수 있다면 퇴근 이후 면장실까지 개방해 주민들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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