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장까지 매각땐 재무 건전성 확보로 경영정상화 기대

포스코플랜텍이 14일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울산 2공장을 S-Oil에 매각, 올해 워크아웃 졸업에 한발 더 다가섰다.
포스코플랜텍(사장 조정우)이 14일 경영정상화의 최대걸림돌이었던 울산 2공장을 S-OIL에 매각했다.

S-OIL(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정유·윤활기유·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포스코플랜텍 울산 2공장은 10만2568㎡(3만1026평)규모로 울산지역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조선·해양플랜트 공장으로 주로 운영돼 왔으나, 경영악화 등으로 지난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0년 울산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뒤 2013년 흡수합병했으나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조선·해양플랜트·석유화학 등 적자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울산지역 경기침체는 물론 국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다 지난해 1공장 매각에 이어 이번에 2공장을 매각함에 따라 남은 3공장 매각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플랜텍은 2공장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는 대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정상화가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 2공장 매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1000억 원대로 떨어지고, 나머지 3공장까지 매각하면 은행 차입금이 대폭 줄어들게 돼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만으로도 충분히 채무 상환이 가능해 재무 건전성이 매우 좋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이후 사업 구조조정과 핵심 역량사업 집중·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2016년 이후 매년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영업활동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또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과 유휴설비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순차입금이 줄어들어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채권단과 맺은 약정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3년 연속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면서 채권단과 약속했던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대주주의 일부 증자와 채권단의 출자 전환 등으로 최소한도의 자본확충만 이뤄지면 올해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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