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북도는 15일 안동시 임하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에 제작·설치한 상징조형물은 도비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모를 거쳐 4개월여간의 제작 끝에 설치 완료했다.

작품명은 ‘염원의 발자취’로 호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3.1운동 등 민족의 독립운동 역사를 반영하고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도민의 염원을 표현했다.

열사가 태극기를 들고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의 조형물과 100주년의 숫자 100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구성됐다.

신흥무관학교의 ‘신흥학우보’에 실린 태극기와 독립운동을 위한 비장함과 나라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석주 이상룡 선생의 시 ‘1911년 나라를 떠나며’를 조형물에 각인했다.

조형물의 바닥 판석에는 1919년 3.1운동부터 민족의 독립운동 주요 사건을 기록해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염원의 발자취를 도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장경식 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배선두 애국지사, 보훈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제7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본 행사 전에 상징조형물 제작·설치 경과보고, 제막식, 기념 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를 기념해 상징조형물을 제작했다”며 “과거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의 미래 100년을 향해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도민의 염원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북도는 독립운동의 성지로서의 경북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현세대에게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대구시도 이날 오전 대구문예회관에서 경축식을 한 뒤 정오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달구벌대종 타종행사를 열었다. 울릉도 사동항에서는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광복절을 기념하는 태권도 퍼포먼스가 열렸다.

영주시도 이날 시민회관에서 각 기관·단체장 및 시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윤선) 주관으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가졌다.이날 기념행사는 영주선비 관악봉사단 연주를 시작으로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 기념사, 경축사, 영주대대장병 및 영주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광복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자유총연맹 청도군지회(회장 조인제)는 연맹 간부 10여명이 청도역에서 청도를 찾아오는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태극모형 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리고, 광복 제74주년을 기념해 의식 고취를 위한 태극문형 접이식 부채 1000여 개를 제작해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갖게 됐다.

조인제 회장은 “광복절 날 태극모형 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를 통해 회원들간의 화합을 다지고 국민에게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조국의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항일 운동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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