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복절을 맞아 영천시 양면 보현리에서 최기문 영천시장과 출향인,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특별한 행사 ‘회체(會體)’를 가졌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영천시 양면 보현리에서 최기문 영천시장과 출향인,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특별한 행사 ‘회체(會體)’를 가졌다.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이면 동네 주민들이 모여 잔치를 여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서는 20여 년째 광복절날 황새골 등 8개 마을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한데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광복절을 기념하고 음식을 나누면서 하루를 보낸다.

보현리 광복절 행사는 황새골 마을에서 칠석날 마을 전 주민이 모여 한해 농사가 잘되기를 빌면서 화합하는 회체(會體) 행사로 23년 전부터 출향인들 중심으로 마을 잔치로 확대돼 매년 갖고 있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각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행사 전에 애국가를 제창한 후 주민과 출향인들이 서로 어울려 음식을 나누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행사 관계자인 한 출향인은 “1년에 한 번 고향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우연히 시작한 행사가 이렇게 발전돼 흐뭇하다”며 “오늘이 지나면 또다시 내년 이맘때가 기다려지고 설렌다”고 말했다.

신재근 자양면장은 “우리 지역에 이런 좋은 행사가 자생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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