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부터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지만 당 내에서조차 반발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개월 전 장외투쟁에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황 대표가 당과 자신의 지지율 모두 동반하락하고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이 나타나지 않자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의 각종 정치적 이슈에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며 전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밖으로(장외) 나가면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또, 과거에는 보수 정당 내에서도 집권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두고 계파 간 경쟁이 있었지만 지금의 당에서는 ‘충성심 경쟁’밖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내(장제원 의원)에서도 최근 “작금의 정국에서 우리가 던진 이슈로 싸우고 있는 전선이 있느냐”는 자책과 함께 “추경, 공수처, 연동형 비례제, 일본 경제보복 등 이슈마다 더불어민주당의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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