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2019 상반기 비교 분석 결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구직난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고 있는 ‘IT·인터넷’직종 채용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내 상장사 699곳을 대상으로 한 올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계획 조사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5.8%p나 줄어드는 등 구직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2019년 상반기 자사에 등록된 직종별 채용 공고 빅데이터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공고와 비교 분석한 결과 ‘IT·인터넷’ 분야 공고가 무려 16.5%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새 ‘IT·인터넷’ 분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직무 공고가 증가한 가운데 ‘응용프로그램 개발’ 부문 직종은 무려 1만597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웹개발(1만3459건 ) △서버·네트워크·보안 (1만631건) △웹기획·PM(6484건) △웹디자인(5458건) 등의 직종분야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웹 환경 보편화와 스마트기기의 보급에 따른 응용프로그램 확충 및 네트워크 연결 가속화로 인한 서버·보안 전문가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증가폭이 가장 컸던 직무는 동영상·편집·코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6%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영상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영상 전문가 구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6%가 늘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업·스타트업 등 기업 형태를 막론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가는 ‘부르는 게 몸값’이라 할 정도로 영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가 적용되는 산업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여서, 당분간 이 분야 전문가를 찾는 손길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ERP·시스템분석·설계(42.5%) △게임·Game(35%) △데이터베이스·DBA(34.4%) △웹개발(28.9%) △서버·네트워크·보안(25.9%) △응용프로그램개발(23.4%) △웹기획·PM(21.7%) 등도 증가유이 20%대를 훌쩍 넘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IT·인터넷’ 직무의 구인 수요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IT·인터넷 직무의 경우 실무 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고, 세부 분야별로 요구하는 자격 및 우대 조건이 다른 만큼 이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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