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미래 먹거리 창출' 핵심과제 60건 발굴·추진
전문연구원 지원단도 구성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 감소,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 부족, 주력산업 침체 등 어려운 여건으로 대형 국비사업 등 미래 먹거리가 줄어들자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메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역 사업이 2014년 4건, 2015년 5건, 2016년 3건에서 2017년과 2018년에는 한 건도 없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지난해 9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분야별 7개 반 30명으로 메가 프로젝트 추진단(태스크포스)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그동안 시·군 공동회의, 워크숍, 발굴과제 보고회 등을 거쳐 도와 23개 시·군이 추진 가능하다고 판단한 핵심과제 60개를 찾아냈다.

포항에 가속기 기반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 및 신약개발,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구축을, 구미는 전자 산업을 활용한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기반 구축, 전자 산업 혁신 클러스터, 스마트산업단지 선도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경산에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주목받는 전기차, 드론 등 사물 무선충전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원예용 AI 로봇 개발, 홈 가전 로봇 육성, 울릉도·독도와 백두대간을 활용한 자생식물원과 생태자원 은행 건립 등도 준비 중이다.

추진단은 성장 가능성으로 일자리와 경제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국비 확보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건립 229억원, 홀로그램 기술개발 1313억원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도 스마트산업단지 선도프로젝트(2000억원), 친환경 프리미엄 셀룰로스 기술 개발(1172억원), 상생혁신철강생태계 육성(2265억원) 등 6개 대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나 공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고부가 인조흑연원천기술 개발, 광역해양관측 감시망 구축,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 전자 산업 재도약 프로젝트, 국립 울릉도·독도 자생식물원 조성 등 24개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메가 프로젝트 추진단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분야별 외부 전문연구원 17명으로 발굴연구 지원단도 꾸렸다.

지원단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등 대형 국비 사업 발굴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이철우 지사는 “미래 신산업을 계속 찾아내지 못하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지역을 먹여 살릴 대형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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