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2분기 경제동향' 발표…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올라
경북 상승률은 0.7%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과 숙박, 식료품,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의 상승세가 이어진 탓에 물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2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상승률 0.6%의 두 배다.

전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곳은 강원(1.1%)과 대구가 유일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음식·숙박이 3.5%로 물가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어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가정용품·가사 서비스 물가가 2.2%, 기타 상품과 서비스 1.9%, 주택·수도·전기와 연료 1.6%, 교육이 1.1% 등으로 조사됐다.

통신(-2.7%)과 교통(-1.3%), 오락·문화(-0.1%) 등 물가가 하락했으나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구매빈도와 가격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쌀, 배추 등 141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체감물가(생활물가)는 일 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같은 0.7%다.

음식·숙박(2.3%), 교육(2.2%), 식료품·비주류음료(1.9%), 교육(1.6%) 등 물가 상승 폭이 컸으나 통신(-2.7%), 교통(-1.8%) 물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줄였다.

체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경북·대구지역 소매판매액지수가 줄어드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소매판매액지수 소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금액을 조사해 작성하는 통계다.

올해 2분기 경북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대형마트(-7.8%)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문소매점(-2.3%)과 승용차·연료소매점(-0.1%)에서도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슈퍼마켓 잡화점과 편의점(0.7%) 소비가 소폭 상승했고, 백화점은 지난해와 보합을 이뤘다.

대구 소매판매액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2.9% 감소했다. 지난 1분기(-1.7%)보다도 지수 감소 폭이 더 컸다.

대형마트(-5.7%)와 승용차·연료소매점(-5.0%), 전문소매점(-4.0%)에서 소비가 주로 감소했고 슈퍼마켓 잡화점과 편의점(-0.3%) 소매판매액지수도 소폭 떨어졌다.

백화점(4.6%)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현장조사에서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은데, 올해 들어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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