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0명…전체 34% 달해…모호한 기준 개선 목소리 고조

이월드 고용친화대표기업 맞나?

이월드는 올해 대구시로부터 신규로 고용친화대표기업 9개 회사 중 1곳으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 파크(대구TP)에 고용친화 대표기업 선정 사업을 위탁, 대구TP는 노동계와 경제계·학계·노무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6개 신청 업체 중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친환경 경영을 하는 9개사를 뽑았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이월드의 전체 근로자는 234명에 매출액은 335억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월드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80여 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증가했다.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34%에 이르고 있다.

비정규직 중에서 주 40시간이 안 되는 단순근로자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사업수행 기관인 대구TP는 2019년 선정평가에서 고용 성장성뿐 만 아니라, 고용친화경영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표 등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기업을 발굴해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월드의 고용친화대표 기업 선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평가 기준에서 비 정직규 근로자 현황 점수가 전체 배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향후 고용 친화 대표기업을 선정하게 되면 비정규직 배점 비율을 현재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용친화 대표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 항목이 10개가 넘는다”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현황을 심사 기준에 보다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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