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구 가족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는 21일 딸 관련 의혹에 대해 “질책 충분히 알고 감수하겠다. 부정입학은 명백히 가짜뉴스”라며 “더 많이 질책해달라, 꾸짖어 달라” 고 자진사퇴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역시 이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사실과 다른 조국 의혹이 부풀려졌으며, 청문회 과정서 검증될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과거 다른 인사청문회 후보들과 비교해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한 구체적 물증과 증언이 잇따르는 데다 20~30세대와 학부모들에게 가장 민감한 딸 부정입학 의혹이 확산 되면서 청와대는 국민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 같은 행보는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데다 그가 ‘낙마’할 경우 현 정권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딸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본인은 물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까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