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경본부, '여성 경제활동참여 현황·시사점' 발표
10년새 6만7000여 명 늘어, 20~30대 비경제활동 인구도↑

지난 10년간 경북에서 취업자의 연령이 고령화되면서 20~39세 젊은 여성의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는 젊은 여성 인구 유출과 육아 및 가사 활동으로 인한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 본부는 21일 ‘대구 경북지역 여성 경제활동참여 현황 및 시사점(작성자 김민지 과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올해1~6월 중 대구지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8%, 고용률은 48.8%로 2008년 이후 상승해 2017년 최고치(각각 52.4%, 50.5%)를 기록한 이후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금년 들어서는 광역시 평균(52.0%, 49.7%)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역시중 울산과 부산 다음으로 낮았다.

이는 올해 상반기 30~40대 여성 취업자가 감소(전년 대비 1만6000여 명,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여 명)한 것이 주원인이다.

올해 1~6월 중 경북지역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52.4%, 50.2%로 2008년(52.7%, 51.9%) 대비 각각 0.3%, 1.7%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52.2%, 49.8%)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광역도 중 전북, 경남 다음으로 낮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취업자의 연령이 고령화되어 20~39세 젊은 여성의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4만 6000여 명)한 반면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큰 폭 증가(6만 7000여 명)했다.

젊은 여성 인구 유출(5만여 명), 육아 및 가사 활동으로 인한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5만 9000여명)는 20~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5년 이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광역도 평균을 밑돌기 시작했다.

대구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해 왔으나 2017년 기준 13%로 광역시중 가장 저조했다. 여성기업인 비중도 37.7%로 광역시 평균(39.1%)에 비해 낮았다.

경북 여성의 고위직 진출 비중(8.6%)이 광역도 평균(10.9%)이하였다.

2018년 대구지역 남녀 임금 격차는 104만6000원으로 광역시 중 두 번째로 적었으나 상대적인 임금 불평등을 나타내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의 남녀 격차(20.7%p)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남녀 임금 격차(124만 원), 저임금 근로자 비중의 남녀 격차(26.6%) 모두 큰 편이며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38.2%에 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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