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떠난 친우 자녀에 십시일반 희망 전달

고인이 된 친구 자녀에게 전달해 다하며 배운석 수비면장에 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조만석(우) 회장

먼저 고인(故人)이 된 친구를 기억하며 그 자녀를 도운 졸업생들의 선행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져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양군 수비면 수비중학교 21회 졸업생 22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미선이 작은 장학회’의 미담이다.

‘미선이 작은 장학회’는 2015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친구의 남겨진 자녀를 위해 3년간 장학금을 전했다.

1남 2녀 중 막내인 미선이가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돕자는 마음에서였다.

졸업생들이 각자 다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지난 2016년 100만원을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늘렸다. 올해는 360만원을 전달했다.

조만석 장학회장은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의 가족을 돕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회원 모두 한마음이 돼 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미선이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3년간 매년 경제적 도움을 줬다. 올해 미선이 장학금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간 친구가 하늘에서 자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편히 쉬면 좋겠다”며 “미선이 작은 장학회는 올해로 마무리 됐지만, 혹시 불의의 사고로 먼저 가는 친구가 생긴다면 또 다시 친구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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