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파견용역직 근로자들이 2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이하 노조)는 전체 조합원 195명 가운데 140여 명이 파업에 동참,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대병원에서 청소와 주차, 전산, 사무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조합원들은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활동하는 노조 총 800여 명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직접고용 정규직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율이 85%에 이르렀지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율은 0.29%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4월부터 교육부와 청와대, 병원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파업과 단식농성 등의 투쟁을 전개했음에도 국립대병원은 자회사 전환을 고집하며 정규직 전환을 회피했다고 날을 세웠다.

경북대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놓고 8차례 논의를 벌였으나 전환방식과 대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직접고용 형식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반면, 병원은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자회사를 통한 간접 고용을 검토할 뜻을 유지했다.

신은정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사무국장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이번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시작으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쟁취할 때까지 완강하게 투쟁하겠다”며 “만약, 국립대병원 측이 직접고용을 회피하면서 시간 끌기를 계속할 경우 올해 임단협 교섭과 연계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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