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전경
매일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영덕군 강구항에 위치한 ‘강구수산업협동조합(이하 강구수협)’ 위판장에는 동해안에서 막 잡아 올린 활어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활어위판이 시작되면 어민과 경매사들의 눈치싸움 속 활기찬 전경들이 펼쳐진다.

창포리청어과메기건조장
△지역 수산업 중심 ‘강구수협’.

강구항은 동해안 대표 관광지이자 풍부한 어자원을 자랑한다.

대게·청어 과메기·활어 등 싱싱한 특산물을 비롯해 강구항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조선소 등 지역 수산업 중심에 ‘강구수협’이 있다.

강구수협은 현재 조합원 1002명으로 구성돼 17개 어촌계를 두고 있다. 임원 10명, 직원 73명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넓히고 있다.
강구수협근해자망선주협회오대호선주 김동식(69세)회장
경제사업(위판사업) 뿐 아니라 쾌적한 항만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어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제빙·냉장·냉동 공장을 비롯해 △위판장 개·보수 작업을 통해 어민들의 쾌적한 환경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출어 지원에는 어선들의 위판 실적에 따라 최고 1억 원의 지원을 해 주고 있으며, 어선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있다.
강구어판장대게위판경매
한편, 어촌 인구의 고령화와 어촌 유입 인구의 저하, 승무 기피 등 외국인 선원의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고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매년 13척의 근해 산 대게는 500여 톤으로 100억 원의 위판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강구 근해 자망선주 협회 (오대호 선주)의 김동식 회장(69)은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 해 5월 말까지 근 해산 대게를 포획, 위판을 하는데 자망어선 13척으로 척당 승선원 10여명이 구성된다. 이 중 5~6명은 외국인 선원들로 조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구수산업협동조합강신국조합장
△ 96년 역사와 성과.

강구수협은 96년 역사를 자랑한다. 1923년 강구면을 중심 구역으로 어업조합 설립, 일제 강정기 일본인과 한국인들이 논의, 12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이후 1924년에는 남정면을 업무구역으로 편입, 1961년 영덕어업조합을 합병 흡수 1962년 법률 제1013호 수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강구어업협동조합으로 발족했다.

1974년 상호금융업무를 개시해 1975년 영덕출장소 개점, 1977년 강구 수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1992년 안동지점 개점, 1993 구계 지점 개점, 1994년 본점(강구 지점) 신출 이전, 2002년 창포지점 개점(법인어촌계 합병 흡수), 2010년 하남지점(경기도 하남시)개점, 2016년 강구지점 중안 출장소 통폐합, 명월지점 (서울시 강동구) 개점 등 활동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강남 논현지점(서울시 강남구)을, 올해는 상인지점 (대구시 달서구) 개점 등 7개의 지점을 두고 상호 금융 업무를 하고 있다.

2006년에는 4년 연속 전국수협 업적평가 1등급 조합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도 눈길을 끈다.

2009년 강구지점, 안동지점 전국수협 업적평가 최우수지점 선정, 2013년 하남지점 전국수협 예금 증대 캠페인 대상 수상, 2016년 강구수협 상반기 결산 전국수협 2위 달성 및 여신증대 캠페인 최우수 조합 선정됐다.

2017년에는 상호금융 경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여·수신 1조 원 돌파했다.

명일지점 전국수협 경영종합평가 최우수지점 선정 등 강구 수협은 눈에 띄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강구 수협조합장에 당선돼 16대·17대·18대 현 조합장까지 깊은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강신국 강구수협 조합장은 “오랜 시간 동안 수협의 살림살이를 살아가면서 조합원들의 이익과 직원들의 복리 등을 최우선으로 전국 수협 중 최고의 살기 좋은 수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 일선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어업인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으로 활기찬 수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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